김문수 "일제시대 국적은 일본이지, 그걸 모르십니까?"/JTBC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일제강점기 당시 우리 선조의 국적은 일본이었다"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발언은 청문회에서 여야 간의 격렬한 충돌을 불러일으키며, 후보자의 역사관과 적합성에 대한 논란을 증폭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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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발단 일제강점기 발언
지난 26일, 김문수 후보자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일제강점기 당시 한국인의 국적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이 "일제 강점기에 살았던 우리 선조들은 국적이 일본이었느냐"라고 묻자, 김 후보자는 "나라를 빼앗겨 일본으로 강제로 편입됐다"며 "국적은 일본이었다"고 답변했습니다. 이 발언은 즉각 야당 의원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김 후보자는 이어 "일제 시대에 한국이 국적이 있었느냐"며, "나라가 망했는데 무슨 국적이 있느냐"라고 되물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이 발언을 대한민국 헌법 전문을 부정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청문회장에서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헌법 전문과 역사관 논란
김 후보자의 발언은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명시된 '대한국민은 기미 삼일운동으로 대한민국을 건립하였다'라는 내용을 부정하는 것으로 해석되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발언이 대한민국의 법적 정통성을 부정하는 반역사적 발언이라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청문회 도중 야당 간사인 김주영 의원은 "후보자가 헌법에 담긴 역사성을 부정했다"며, 청문회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야당 의원들은 청문회장을 퇴장하기도 했습니다.
청문회 파행
김 후보자의 발언으로 인해 청문회는 급속도로 파행으로 치달았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발언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김 후보자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고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청문회 진행을 거부하고 퇴장하는 등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명했습니다. 결국 청문회는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못하고 중단되는 사태에 이르렀습니다.
과거 막말 발언 논란
김문수 후보자는 이번 청문회에서 과거 막말 발언에 대한 사과 요구도 받았습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죽음의 굿판"이라고 표현한 것과 쌍용차 파업 당시 "자살 특공대"라고 비난한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김 후보자는 이러한 발언에 대해 직접적인 사과는 거부하면서도, "필요한 경우 사과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발언에 대해선 "10년이 넘었는데 계속 추모하는 것이 과도하다"고 반복하며, 유가족에게 사과할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했습니다. 쌍용차 파업에 대해선 "반성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김문수 후보자의 일제강점기 발언은 그의 역사관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정치권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야당은 이를 헌법 전문을 부정하는 발언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했으며, 청문회는 결국 파행으로 이어졌습니다. 김 후보자의 발언은 그의 장관직 수행에 대한 적합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앞으로의 임명 과정에서도 큰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